단순한 장식이 아닌, 오래된 상징의 의미
성탄절이 다가오면 집과 거리 곳곳에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진다. 트리에는 전구, 오너먼트, 리본 등 다양한 장식이 달리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늘 맨 꼭대기에 달린 별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별을 달지만, 막상 “왜 하필 별일까?”라고 물으면 명확히 답하기는 어렵다.
사실 성탄절 트리 꼭대기의 별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이 별에는 오랜 종교적 상징, 역사적 이야기, 그리고 인간이 별에 부여해 온 의미가 겹겹이 쌓여 있다. 오늘날에는 아름다운 장식으로 보이지만, 그 기원과 의미를 따라가다 보면 성탄절이라는 절기가 무엇을 기억하고자 하는 날인지도 함께 드러난다.

1. 성탄절 트리 꼭대기의 별,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성탄절 트리에 별을 다는 전통의 뿌리는 예수의 탄생 이야기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기독교 전통에서 별은 예수의 탄생을 알리는 중요한 표지로 등장한다. 동방에서 온 박사들이 하늘에 나타난 특별한 별을 보고 아기 예수가 태어난 장소를 찾아갔다는 이야기는 성탄절과 관련된 가장 상징적인 장면 중 하나다.
이 이야기에서 별은 단순한 천체가 아니라, 길을 안내하는 표식이다. 어둠 속에서 방향을 잃지 않도록 이끌어 주는 존재로 묘사된다. 그래서 성탄절 트리 꼭대기에 별을 다는 것은, 예수의 탄생을 알렸던 그 별을 상징적으로 재현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트리의 가장 높은 곳에 별을 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별은 위에서 아래를 비추며 길을 인도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트리의 꼭대기에 놓이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는 단순한 장식 배치가 아니라, 상징의 위치까지 고려한 전통이다.
2. 별이 가진 상징성, 빛과 방향의 의미
별은 오래전부터 인류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존재였다. 전기가 없던 시대, 별은 밤하늘에서 가장 분명한 빛이었고, 항해자와 여행자에게는 방향을 알려주는 기준이었다. 그래서 별은 많은 문화권에서 희망, 인도, 약속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
성탄절 트리의 별도 이러한 의미 위에 놓여 있다. 성탄절은 단순히 과거의 한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 빛이 등장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가장 어두운 계절인 겨울 한가운데에서, 별은 “길이 있다”는 신호처럼 등장한다.
이 때문에 별은 트리 장식 중에서도 유독 강조된다. 반짝이는 공이나 화려한 장식은 트리를 꾸미는 역할을 하지만, 별은 트리 전체의 의미를 정리해 주는 역할을 한다. 꼭대기의 별은 트리를 완성시키는 마지막 요소이자, 장식의 중심 메시지다.
현대에 와서는 종교적 의미가 약해졌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많지만, 여전히 별은 ‘희망적인 연말 분위기’를 상징한다. 한 해의 끝에서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게 만드는 감정 역시, 별이 가진 상징성과 맞닿아 있다.
3. 왜 별은 지금까지도 가장 위에 남아 있을까
흥미로운 점은,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이 시대에 따라 계속 변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별은 거의 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천사 장식이 올라가는 경우도 있지만, 여전히 별은 가장 보편적인 선택으로 남아 있다.
그 이유는 별이 특정 문화나 유행을 넘어서는 보편적인 상징이기 때문이다. 별은 종교를 떠나서도 인간이 공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이미지다. 길을 잃었을 때 바라보는 것, 어둠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것, 위에서 조용히 빛나는 것. 이런 이미지는 누구에게나 직관적으로 와닿는다.
또 하나의 이유는 위치에 있다. 트리의 꼭대기는 가장 눈에 띄는 자리이자, 장식의 흐름을 마무리하는 지점이다. 이 자리에 별을 두는 것은 “모든 장식의 의미가 이 지점으로 향한다”는 선언과도 같다. 그래서 별은 트리를 장식하는 수많은 요소들 가운데에서도 중심을 차지한다.
결국 성탄절 트리 꼭대기의 별은, 장식이면서 동시에 메시지다. 화려함의 정점이 아니라, 의미의 정점에 놓여 있는 상징인 셈이다.
마무리하며
성탄절 트리에 왜 별을 맨 꼭대기에 다는지를 살펴보면, 이 작은 장식 하나에 담긴 의미가 생각보다 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단순히 예쁘기 때문도, 오래된 관습이기 때문만도 아니다. 별은 어둠 속에서 길을 안내하고, 희망을 상징하며, 성탄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장 간결하게 담아내는 상징이다.
그래서 매년 트리 꼭대기에 별을 다는 순간은, 장식을 마무리하는 행위이자 한 해를 돌아보며 작은 빛을 기대하는 순간이 된다. 별은 여전히 가장 높은 곳에서 조용히 빛나며, 그 의미를 변함없이 전하고 있다.